빠르게 달려온 그 여정에서 시나브로 만나는 느긋함과 고요의 시간.
밖의 시간이 어찌 흘러가든 천천히 걷기로 마음먹고 들어서는 길.
삶의 뜨거운 태양을 푸르른 잎사귀로 반짝여 주고
인생에 휘도는 바람을 안개 머금은 나뭇가지로 다독여 주는 곳.

이제 그 숲에서 천년의 고요와 함께 걸어봅니다.
잠시나마 모든 것과 멀어져 나를 마주하는 시간.
힘이 들면 멈추어 하늘을 보고 숨이 차면 멈추어 숨도 고릅니다.
혼자 걷기에 이보다 좋은 길이 또 있을까?
함께 걷기에 이보다 좋은 길이 또 있을까?
깊은 한숨도 뱉어내고 마디마디 얽힌 사연을 털어내도 비밀을 간직해 주는 숲.
떨어진 무언가는 거름이 되고 떨어진 무언가는 씨앗이 되어 썩고 자라면서 울창해 지는 곳.

숲길에 들어서니 나를 마주합니다.
숲을 걷다보니 인생길입니다.

“모든 나무와 숲은 작은 씨앗에서 출발했다”
‘the bom’에 제주의 사려니 숲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the bom’이 여러분의 여행과 여정에 숲과 같이 시원한 그늘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