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뜨거운 함성-이리안자야

이리안자야 정글을 가로질러 800킬로미터를 흐르는 맴브라모강 또한 비행기를 타고 내려다보면 마오케산맥과 더불어 장관을 이룬다. 악어 서식지로도 유명한 맴브라모강은 용맹하고 호전적인 카누전사들로도 명성이 잘 알려진 곳이다. 맴브라모강 일대의 부족들은 평소 강기슭에 어슬렁거리는 악어를 잡아 식량으로 삼는다.

인류의 마지막 남은 미개척지 이리안자야(Irian Jaya). 40만 평방킬로미터에 이르는 정글, 해발 5,000미터를 넘나드는 산봉우리들이 좌우로 펼쳐진 마오케산맥(Maoke Mts)이 동서로 늘어진 곳, 정글을 가로질러 흐르는 800킬로미터의 맴브라모강(Mamberamo)이 기세를 떨치며 용트림치는 곳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이리안자야 정글에 자리 잡은 마오케산맥은 뉴기니의 동서로 뻗은 척량산맥(脊梁山脈)이다. 길이만 해도 692킬로미터에 이르며 ‘승리’를 뜻하는 마오케산맥의 최고봉인 자야산은 그 높이가 무려 5,039미터다. 그 외에도 마오케산맥에는 4,000~5,000미터를 넘나드는 산봉우리가 곳곳에 널려 있으며 그 꼭대기에는 대부분 만년설이 뒤덮고 있다. 때문에 이 산맥은 한때 스노우산맥(Snow Mountains)이나 네덜란드어로 눈을 뜻하는 스네우산맥(Sneeuw Gebergte)으로 불렸다.

이리안자야 정글을 가로질러 800킬로미터를 흐르는 맴브라모강 또한 비행기를 타고 내려다보면 마오케산맥과 더불어 장관을 이룬다. 악어 서식지로도 유명한 맴브라모강은 용맹하고 호전적인 카누전사들로도 명성이 잘 알려진 곳이다. 맴브라모강 일대의 부족들은 평소 강기슭에 어슬렁거리는 악어를 잡아 식량으로 삼는다.

맴브라모강줄기 이곳저곳에는 열대우림에서 흘러내려 강줄기에 틀어박힌 아름드리나무들로 소용돌이가 만들어 진다. 자칫 그 소용돌이에 휩쓸리면 빠져 나올 수 없다. 강을 오르내리는 조그만 통통배의 뱃머리에는 소용돌이의 위치를 파악하고 손으로 방향을 지시하는 앞잡이가 늘 타고 있어야 한다.

열대우림과 정글빙하가 덮인 산맥,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소용돌이치는 정글의 강은 자연스럽게 외부세계와의 단절을 가져오고 수많은 고립된 원시 부족을 만들어 냈다. 이곳에서만 무려 250여 부족이 살고 있으며 강하나 사이로 산 하나를 경계로 500여개의 다른 언어가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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